캄보디아에서 환전으로 여행경비 줄이기

동남아 여행을 하기 위해서는 환전이 필요합니다. 태국은 바트, 베트남은 동, 라오스는 킵, 캄보디아에서는 리엘을 사용합니다. 동남아 대부분의 국가는 자국의 화폐가 기본으로 사용되므로 보통 한국에서 출발 전에 달러로 환전한 후 현지에서 그 나라의 화폐로 바꾸어 사용하는 것이 대부분입니다. 하지만 캄보디아는 다릅니다. 캄보디아는 모든 거래에 미국달러를 그대로 사용할 수 있으며, 달러가 기본 화폐이고 캄보디아 화폐 리엘은 거의 거스름돈으로 사용되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코로나 팬데믹 이후 자국통화를 활성화하기 위해 캄보디아 정부에서는 리엘 사용을 늘이기 위해 은행에서 50달러 이하의 달러는 거의 출금을 못하게 하고 있습니다. 잘 이해가 안 되시죠? 찬찬히 알려 드리겠습니다. 어떻게 하면 여행 경비를 줄일 수 있는지.

 

캄보디아 달러 사용처

캄보디아에서 달러를 기본적으로 통용하는 사용처는 대부분 도시의 호텔 및 식당, 로드샵입니다. 가령 호텔비용이 $95이라면 여행객은 $100을 지불하고 거스롬 돈 $5을 받아야  합니다. 현재 대부분의 업체에서는 거스름 돈으로 미국 달러 $5이 아닌 캄보디아 화폐 20,000리엘을 지급합니다. 캄보디아 리엘과 달러는 4,100:1로 환율이 형성되어 있는데 위와 같은 식으로 계산하면 여행객이 500리엘이 손해를 보게 됩니다. 캄보디아 프놈펜이나 씨엠립에 있는 여행객들이 가는 업소는 달러를 4,000:1로 계산하여 지급하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달러만을 사용하면 유리한 사용처
호텔, 편의점, 여행사, 버스회사, 한인식당, 매표소

현지 리엘을 사용하면 유리한 사용처
로컬식당, 마사지샵, 로드샵, 툭툭(릭샤)

거스름돈으로 달러가 없다고 양해를 구하면 달러로 결제할 따마다 2.5%씩 손해보는 일이 대부분입니다. 심지어 음식값이 $19.7이 나왔을 경우 거스름돈을 받지 않고 가는 경우가 많다 보니 현지인들이 이것을 노려 일부러 거스럼 돈을 그렇게 줍니다. 4,000:1은 씨엠립 펍스트리트에 있는 식당이나 마사지샵들은 그렇게 통용되지만 호텔이나 편의점에는 얄짤없이 4,100:1로 계산합니다. 여행객은 $1짜리 망고주스를 구매하면서 $10을 지급하면 거스름돈 36,000리엘을 받습니다. 그런데 편의점에서 $8짜리 면도기를 사고 리엘로 지불하려면 32,800리엘을 지불해야 합니다. $9를 만큼 사용하였는데 $1(4,100리엘)이 남는 것이 아니라 3,200리엘이 남습니다. 이런 식으로 알게 모르게 돈이 샙니다. 만약 여행경비로 $1,000을 사용하면서 이런식으로 사용이 거듭되면 최대 $25를 손해 보는 구조입니다. 여기까지 이해되셨죠?

 

환전의 역습

이렇게 이용해 보세요. 호텔과 편의점 이용할 때는 달러를 사용하세요. 거스럼돈을 최소한으로 받을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그리고 $100 같은 금액이 큰돈을 여행사나 환전소를 통해 리엘로 바꾸세요. 그리고 식당이나 마사지샵에서 리엘로 $1당 4,000리엘씩 지불하세요. 이 방법을 사용하면 위의 경우와 반대로 이득을 보는 시스템입니다. 약간의 번거로움을 감수하시면 1$당 4,200리엘의 효과를 보실 수 있습니다. 한국에서 달러 환전할 때 여러 종류의 달러를 환전하는 것이 중요하며, 특히 적은 금액의 달러를 준비하는 것이 좋습니다. 

 

찢어진 달러와 2달러 지폐

캄보디아에서는 조금이라도 찢어진 달러지폐는 사용하지 못합니다. 어디서나 계산할 때 지폐의 상태를 확인합니다. 그리고 대부분 상점에서는 2달러 지폐도 받지 않습니다. 한마디로 환전할 때 2달러짜리는 필요가 없고 모두 신권으로 준비하시기 바랍니다. 혹시 거스름돈으로 달러를 받을 때 찢어진 부분이 있나 지폐를 확인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만약 찢어진 화폐를 받는다면 캄보디아 내에서 사용하지 못하고 한국에 오셔서 환전하셔야 합니다. 일반 상점에서 달러지폐로 거스름돈이 있다면 찢어졌을 확률이 높습니다. 

 

위조지폐

사설 환전소에서 큰 금액의 달러를 적은 금액의 달러로 바꾸지 마세요. 그리고 혹시 원화를 가져오셔서 사설환전소에서 달러로 바꾸게 되면 위조지폐가 섞여있을 확률이 있습니다. 당연히 위조지폐는 상점이나 식당에서 사용하지 못하며 계산원이 확인합니다. 달러 환전은 무조건 한국에서 하시고 피치 못해 원화로 환전해야 하는 경우 한국식당이나 한인여행사에 양해를 구해 바꾸시는 것이 안전합니다.

 

결론

위의 환전의 역습을 꼭 기억하셔서 한국에서 달러로 환전하시고 캄보디아에서는 리엘로 환전하시면 여행경비의 5%를 절감하실 수 있습니다. 또 다른 방법이 있지만 그것은 좀 더 복잡하고 단기간 여행자에게 적합하지 않을 것 같아 캄보디아 생활 편에서 포스팅하겠습니다. 이로서 여행경비를 줄이는 환전 방법에 대해 알려 드렸습니다.